독일 vs 퀴라소
독일 국가대표팀이 6월 14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퀴라소 국가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국제 무대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 4회 우승국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반면, 사상 첫 본선에 오른 퀴라소는 첫 경기 특유의 긴장감과 상승세를 앞세워 반전 연출에 도전한다.
쟁점
‘명가 재건’ 독일, 객관적 전력 우위→방심 변수
독일은 4월 기준 FIFA 랭킹 10위로 퀴라소(81위)를 크게 앞선다. 본선 경험도 비교가 어렵다. 1954년, 1974년, 1990년, 2014년 네 차례 정상에 올랐고, 이번이 19회 연속이자 통산 21번째 본선이다. 다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잇따라 조별 리그 탈락의 충격을 겪었다. 예선도 순탄치 않았다. 첫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0-2로 졌지만 이후 5연승으로 수습했고, 최종전에서 슬로바키아를 6-0으로 되갚으며 A조 1위(5승 1패)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독일의 특징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이다. 주장 조슈아 키미히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저말 무시알라와 플로리안 비르츠가 2선에서 창의성을 더한다. 카이 하베르츠와 예선에서만 4골을 몰아친 닉 볼테마데, 막시밀리안 바이어 등 공격 자원도 두텁다. 수비진에서는 은퇴를 뒤집고 복귀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 안토니오 뤼디거, 니코 슐로터베크, 요나탄 타가 든든히 뒤를 받친다.
변수는 방심이다. 독일은 2018년 한국, 2022년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초반부터 확실히 제압하지 못하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
‘인구 15만명’ 퀴라소, 본선 첫 경기서 새 역사 쓸까
인구 15만명 안팎의 섬나라 퀴라소는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독 스토리로 꼽힌다. 퀴라소는 월드컵 최종 예선 B조에서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버뮤다를 상대로 3승 3무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12로 자메이카(승점 11)를 1점 차로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앞선 예선까지 더하면 꾸준히 쌓아 올린 무패 행진의 결실이었다. 다만 마지막 점검이었던 스코틀랜드전 1-4 패배는 수비 집중력에 숙제를 남겼다.
퀴라소는 백전노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고 있다. 네덜란드와 러시아, 그리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회가 시작되면 월드컵 사상 최고령 감독 기록을 새로 쓴다. 한때 가족 사정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돌아온 과정까지 더해지며 팀 안팎의 결속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선수단도 절반 이상이 네덜란드, 유럽 리그에서 뛰는 자원이라 짜임새가 좋다. 측면과 2선을 오가는 타히트 총이 가장 눈에 띄는 공격 카드다.
전력 자체는 독일과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첫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조별 리그 첫 경기다. 동기 부여 측면에선 오히려 독일이 밀릴 정도다. 이제 간절함을 결과로 증명하면 된다.
전적
독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이하 월드컵 예선, 친선전 등 포함)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퀴라소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독일이 5승, 퀴라소가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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